최덕수 추모시

어둡고 고독했던 침묵의 밤을
한자루의 촛불이 되어
우리의 거듭남을 부르짖었던 그날
심장의 분노를 내뱉으며
한덩어리의 불꽃으로 피어오른 그날
더 이상은 망설일 수도 없이
더 이상은 인내할 수도 없이
빛고을 광주 2000여 혼령들을 따라
저 멀지 않은 곳에서
바로 우리들 곁에서 다시 태어났다.
이제 우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
열사께서 피 터지도록 외쳤던 함성소리 따라
오욕의 기억은 가열찬 투쟁의 함성으로 채우리니
그리하여 마침내는 민중승리의 그날을 맞이하리니
열사여 고이가소서!
열사여 고이가소서!